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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 : 소개와 설명 및 추천음반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라는 부제가 붙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은 그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이 교향곡 4악장 주제는 응원가로 사용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으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2악장의 멜로디 또한 합창곡으로 편곡될 정도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드보르자크(Antonín Leopold Dvořák, 18411904)는 체코의 민족 선율을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보헤미아의 정서를 잘 담아내는 천재적 음악가였다. 1892년 당시 프라하 음악원 교수로 일했던 드보르자크는 뉴욕 내셔널 음악원을 설립한 백만장자 지넷 서버(Jeannette Thurber) 부인의 초청을 받아 고민했다. 그녀는 그에게 4개월의 휴가와 더불어 연봉으로 15,000달러(현재 금액으로 약 355,000달러, 한화 1250원 기준으로 대략 4억 5천만원)를 제안했다. 보헤미야를 떠나기 두려워했던 드보르자크는 결국 프라하 음악원에 휴가를 내고 아메리카로 떠나게 된다.


드보르자크가 앉아 있는 사진입니다.
드보르자크의 모습 (출처 : www.pcmsconcerts.org)

  드보르자크는 보헤미아의 민속 선율에 관심이 많았던 체코의 국민악파 작곡가답게 미국에서 흑인영가와 인디언 음악을 열심히 연구했다. 그는 흑인영가야 말로 미국음악의 중추가 될 것이고 모든 음악 작품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말했던 것이 백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드보르자크는 흔들리지 않고 인디언의 노래와 민속음악의 음계나 리듬의 특성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리고 이런 연구를 기초로 하여 교향곡 9번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교향곡 9번은 드보르자크의 작품 중 가장 뜨거운 격론을 불러 일으켜온 곡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이 곡이 얼마나 미국적인 요소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자 드보르자크는 그저 신세계에서 받은 인상을 담아 보내는 인사말에 지나지 않으며, “내가 이 교향곡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흑인과 인디언 음악의 정신이지 그들의 선율을 따른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신세계 교향곡에서는 미국 음악의 영향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1악장에서 플루트가 연주하는 선율은 흑인영가 스윙 로우, 스위트 체리엇”(Swing Low, Sweet Chariot)을 떠오르게 하고, 2악장 '라르고'의 코르앙글레(cor anglais 잉글리시호른) 멜로디는 너무나도 흑인 영가처럼 들린다.

  1악장은 느린 아다지오의 서주로 시작하며 듣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이어서 호른이 첫 번째 주제는 힘차게 상승하는 멜로디를 연주한다. 플루트가 연주하는 제2주제는 매우 낮은 독특한 느낌을 주는 데다, [Swing Low, Sweet Chariot]의 선율과 비슷해서 미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2악장은 잉글리시호른이 연주하는 목가적인 멜로디 때문에 가장 유명하다. 잉글리시호른은 명칭에 호른이란 말이 들어가 있어 금관악기로 오해하기 쉬운데, 사실 오보에와 비슷하게 생긴 목관악기다. 1893년에 드보르자크의 이 교향곡이 뉴욕에서 초연될 당시 2악장의 잉글리시호른의 선율이 너무 애절하고 아름다워서 손수건을 눈물로 적시는 부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드보르자크의 제자인 피셔(William Arms Fisher, 1861-1948)가 이 선율에 가사를 붙여 만든 노래가 [고잉 홈, Going Home]이다.

  3악장은 춤곡처럼 흥겹고 활기찬 스케르초풍이다. 중간부에서는 조금 느긋한 춤곡이 나와 분위기를 전환하였다가 다시 처음의 빠른 춤곡으로 되돌아서 짧고 강력한 화음으로 마무리된다.

  4악장 주제 선율은 빠르고 정열적으로라는 지시어가 있어 매우 힘차기 때문에 응원가로도 사용될 만큼 인기가 많다. 서주에 이어 찬란한 트럼펫과 호른이 신대륙의 광활한 대지와 드높은 기상을 느끼게 하는 1주제가 연주된다. 그 다음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2주제는 매우 서정적인 분위기이다. 이어서 ‘Going Home’의 선율과 4악장 첫 주제가 다시 어울리면서 힘차면서도 여운이 남게 마무리된다.

 

  • 추천음반(지휘자 가나다 순)

라파엘 쿠벨리크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72년 DG
바츨라프 노이만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93년 Denon
이반 피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2010Chanel Classics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60DG


🔊 감상하기

 카라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966년의 연주 4악장을 잠시 감상할 수 있다. 흑백영상이지만 젊은 카라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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