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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바흐 천국과 지옥 서곡, 그 유명한 서곡은 오펜바흐가 쓰지 않았다
운동회 계주가 시작될 때, 광고에서 무언가 우스꽝스럽게 바빠질 때 흔히 깔리는 선율이 있습니다. 발을 높이 차올리는 그 춤곡입니다. 관현악 연주회에서는 그 대목이 10분쯤 되는 서곡의 마지막에 몰아치는 형태로 나오고, 프로그램에는 대개 오펜바흐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그런데 그 서곡을 오펜바흐는 쓰지 않았습니다. 흔히 〈천국과 지옥〉이라 불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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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멈출 자리마다 다음 길을 냈다
바이올린이 기다리지 않습니다. 현악기가 작은 파동을 만들기 시작하자마자 독주 바이올린이 그 위로 들어와 긴 선율을 꺼냅니다.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충분히 소개하고 주인공을 불러들이는 시간이 없습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가 시작되는 방식입니다. 이 곡에서는 이런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바이올린 혼자 연주하는 카덴차도 음악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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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생애와 작품, 조명을 끄고 무대에 선 피아니스트
리흐테르는 만년에 홀의 불을 끄고 악보 위 작은 램프 하나만 켠 채 연주했습니다. 독학으로 시작해 스물두 살에 음악원에 들어간 사람, 평생 단 한 번 지휘대에 선 사람의 생애와 연주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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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캄파넬라, 피아니스트가 바이올린 곡을 가져온 이유
피아니스트의 대표 난곡으로 알려진 라 캄파넬라는 원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이었습니다. 어렵다는 소문의 실체, 곡을 틀면 먼저 들리는 것, 옛 음반이 이 곡을 누구의 곡으로 적었는지까지 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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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로엔그린〉 혼례의 합창 · 결혼식 입장곡이 된 그 노래는 신방으로 들어가라고 말한다
예식장에서 그 선율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오르간이거나 현악 몇 대이고, 사람 목소리는 대개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선율뿐입니다. 그런데 이 곡은 원래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네 성부로 나뉘어 함께 부르고, 그 노래에는 가사가 붙어 있습니다. 악보를 펼치면 그 가사 위에 무대지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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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작곡가가 간주 속에 자기 얼굴이 보인다고 적은 피아노 모음곡
무소르그스키가 1874년 6월에 쓴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에는 곡과 곡 사이에 같은 선율이 자꾸 돌아옵니다. 악보에 프롬나드라고 적혀 있는 대목입니다. 흔히 전시장에서 다음 그림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이라고 설명하는 자리인데, 작곡가 자신은 그것을 조금 다르게 불렀습니다. 곡을 쓰던 그 여름에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간주 속에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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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1번 · 졸업식 곡이 된 것은 1905년 미국에서였다
1901년 10월 22일, 런던 퀸스 홀의 프롬스 연주회에서 헨리 우드가 새 행진곡 두 곡을 지휘했습니다. 그날 저녁을 우드는 훗날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그중 한 곡이 끝나자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드는 같은 곡을 다시 연주했지만 결과는 같았고, 청중은 다음 순서로 넘어가는 것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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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보아라 정복의 용사 오신다〉, 이 합창은 그 승리의 자리에 없었다
1750년 3월, 런던 코번트 가든에서 〈유다스 마카베우스〉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극장에서는 대본책을 팔았습니다. 그 책에는 「추가곡」이라는 별지가 한 장 끼워져 있었습니다. 그 무대에서 추가로 불린 대목의 가사를 담은 종이입니다. 거기 실린 곡 가운데 하나가 지금 우리가 헨델의 승전 합창으로 아는 “보아라, 용사 돌아온다”입니다. 이 오라토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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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포도주의 문〉과 당글베르의 프렐류드, 악보에 적힌 것과 적지 않은 것의 사정
1689년 파리에서 나온 어느 클라브생 악보집의 표제면은 맨 아래 두 줄이 다른 책과 다릅니다. 서점 이름이 없습니다. 대신 「파리, 저자의 집에서, 생트안 거리, 생로슈 근처」라고 적혀 있습니다. 원문은 「Chez l’Autheur Rüe S.te Anne près S.t Roch」입니다. 1689년 안에 발행 상태가 둘이고, 나중 것은 주소를 생토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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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잡학사전] 도레미는 누가 만들었을까 — 귀도 다레초와 세례 요한 찬가
노래를 가르치는 일이 지금과 아주 달랐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 널리 쓰이던 기보 가운데 상당수는 선율이 오르내리는 윤곽만 보여 주었고, 어느 음에서 어느 음으로 가는지를 종이만 보고 확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도원의 성가대원은 결국 누군가 불러 주는 것을 듣고 외웠습니다. 11세기 이탈리아 아레초의 한 수도사가 이 문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