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협주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틀어 보면 가운데에서 무언가 어긋납니다. 1악장은 총주가 한 덩어리를 내놓고 하프시코드가 받는 교대가 금방금방 돌아오고, 3악장 프레스토에서는 그 회전이 한층 더 조여집니다. 짧은 마디들이 잘게 이어 붙는 짜임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놓인 2악장 라르고만 긴 선율 하나를 조용히 끌고 갑니다. 왜 가운데 악장만 다른 곡처럼 들릴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이 악장은 원래 이 협주곡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라이프치히 바흐 아카이브가 운영하는 공식 작품 기록은 이 협주곡의 세 악장을 한 덩어리로 다루지 않습니다. 1악장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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