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리스트가 버린 시가 꽁초를 한 귀부인이 주워 다이아몬드 장식함에 넣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집니다. 사실 여부를 세세히 확인하기 어려운 후대의 기록이지만, 1840년대 유럽이 리스트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는 잘 보여줍니다. 리스트는 단순한 피아니스트가 아니었습니다. 외모와 몸짓, 무대 배치, 프로그램까지 하나의 공연으로 설계한 스타였습니다.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는 이 집단적 열광에 ‘리스트마니아(Lisztomania — 리스트를 향한 광적인 열풍)’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리스트는 인기가 절정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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