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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 5 : 바로크 시대의 음악

  바로크 시대는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의 성악양식과 협주곡, 소나타, 모음곡, 푸가 등의 기악형식과 장단조가 확립되는 중요한 시기였다. 



 바로크(Baroque)는 '일그러진 진주'라는 포르투갈어 'barroco'에서 유래했다. 초기에는 화려하면서도 기괴한 모양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했으나, 19세기 미술 비평가들이 극적이며 화려하고 표현적인 양식을 호평하면서 긍정적 의미로 바뀌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600-1750년까지 지속된 바로크 시대는 웅장한 구상, 화려한 디자인, 장대한 효과 대조 및 극적인 성격을 띠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과장한 면이 있지만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그 감정의 표현이 더 새롭고 신선해져 아름다운 하모니와 화려하고 복잡한 음율이 바로크 음악의 특징이다. 바로크 시대는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대를 통해 서양음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졌기 때문이다.

  17세기에 들어와 음악의 전달매체로서 악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며, 악기가 가지고 있는 음색이나 성능에 대한 음악가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기 시작했고, 창조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교한 악기들이 제작되었다. 이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기악음악이 본격적으로 발전되기 시작했고, 특히 바이올린의 인기가 높아지며 기악곡의 수가 늘어났다

  음악적 특징을 보면 형식과 양식 측면에서 지속적 변화가 일어났고 다른 시대와 구분 짓는 확실한 흐름이 형성되었다. 합주양식은 서로 대조되는 매체, 즉 성악 대 기악, 독주 대 합주, 소규모 대 대규모 합주 형태로 이루어져 다양성과 극적인 긴장감을 추구했고, 베이스 파트의 빈약한 음량은 현악기나 관악기의 저음악기로 보강하는 바소콘티누오가 사용되었다. 모든 합주 연주 악보는 자세히 기록하지 않고 숫자표 저음으로 기보했는데, 이를 해석하며 연주하는 즉흥 연주가 발전하게 되어 선율의 장식, 주제의 변주, 카덴차 등에서 연주자의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장조와 단조를 사용하는 조성체계가 확립되었고, 라모는 화성론을 저술했다

  기악양식으로는 협주곡, 소나타, 춤 모음곡 등 다악장 형식의 음악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작곡하는 기법으로 푸가기법이 지배적으로 사용되었다.

  춤 모음곡(suite)은 대부분 동일한 조성과 2부 형식으로 된 짧고 대조적인 춤 악장들로 구성되었으며, 기본 무곡은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이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즐기는 사진입니다.
로크 시대의 음악(출처: www.biograview.com)

 또한 코랄(choral)은 개신교에서 전체 회중이 하나의 선율로 부르는 일정한 리듬과 단순한 곡조의 찬송가를 말하는데, 코랄 선율을 사용해 다양하게 만든 코랄 전주곡이 바로크 오르간 음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화성을 반복하는 샤콘느, 베이스 라인을 반복하는 파사칼리아, 모방을 위주로 하는 카논 등 독특한 바로크적 변주곡도 유행했고, 시퀀스라고 불리는 일정한 음형을 음 높이를 달리해 반복하는 반복진행 기법도 사용되었다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구분은 17세기 후반에 정형화되었는데, 당시 오케스트라 규모는 현대에 비해 매우 작았고, 순정율도 평균율로 전환되었다. 건반악기로는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 오르간이 있었고, 현악기는 초기에 비올족 악기들이 사용되었으나 후기에 바이올린족으로 대체되었으며, 아마티,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가 최고의 악기들을 제작했다. 목관악기는 오보에, 바순, 플루트를 널리 사용했고, 리코더는 점차 음악적 중요성을 잃게 되었다. 금관악기로는 트럼펫, 호른, 트롬본이 있었으나 독주악기로는 주목받지 못하고 대규모 합주에 사용되었다

  바로크 기악음악의 주요 작곡가로 몬테베르디, 카르시미, 알렉산드로 스카를라티, 쿠프랭, 라모, 퍼셀, 북스테후데, 파헬벨, 텔레만, 헨델, 바하가 있다.

  모노디(monody)라는 가창스타일의 장소, 시대, 문화의 필요에 따라 구분하고 분류할 수 있는 3개의 장르가 비슷한 시기에 같이 나오게 되었다. 내용이 종교적인지 일상적인지, 의상과 연기, 분장, 무대장치의 유무에 따라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형태로 나누어져 다르게 발전했다

  첫째, 오페라(opera)는 이탈리어로 작품이라는 뜻인데, 내용에 제한이 없어 다양하며, 오라토리오나 칸타타에 비해 우리의 일상과 관련되어 있고 의상, 연기, 분장, 무대장치가 있으며, 무대에서 춤도 추고 표현 가능한 요소들을 모두 동원하는 대규모 극작품이다. 1598년 발표된 최초 오페라 다프네는 소실되어, 현존하는 최초 오페라는 카치니의 에우리디체다

  둘째, 초기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기도실 오라토리에서는 신도들에게 성경읽기, 기도회,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했는데, 이것이 발전해 해설자의 낭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줄거리에 따라 여러 형태의 음악, 즉 독창, 중창, 합창, 무곡이 다양하게 이어지는 대규모 서사적 악곡인 오라토리오(oratorio)가 되었다. 음악만 들으면 오페라와 별 차이가 없으나, 오페라보다는 합창을 훨씬 강조하고, 종교적 내용을 다루며, 배우의 연기는 없고, 무대장치와 의상 없이 공연되었다. 특히 히스토릭스 또는 테스토라 불리는 극 진행을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오페라와 구별되었다
  오라토리오는 가사에 따라 성서 가사를 기초로 해 라틴어로 쓰여진 오라토리오 라티노와 찬미가에서 발전한 자국어 중심의 오라토리오 볼가레가 있으며, 최초의 오라토리오는 카발리에의 영혼과 육체의 극이다. 작곡가로는 최초의 살인을 작곡한 스카를라티와 예프타, 솔로몬의 심판, 요나 등을 작곡한 카리시미가 있는데, 카리시미 이후 오라토리오 볼가레가 증가하며, 오라토리오 라티노는 도태되었다. 또한 쉬츠는 부활 오라토리오를, 텔레만은 최후의 심판을 작곡했으며, 가장 중요한 작곡가는 헨델로서 오라토리오를 오페라와 분리하여 무대예술로 독립시켰고 그의 작품에서는 합창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으며 대표작으로 이스라엘인, 메시아가 있다

  셋째, 칸타레(노래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칸타타(cantata)는 몇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바로크 시대의 음악극을 말하는데, 오라토리오에 비해 독창을 중시하고 연주인원도 4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이며, 해설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칸타타는 1620년에 출판된 몇 개의 성악곡으로 구성된 곡집에 최초로 사용되었으며, 가사 종류에 따라 세속 칸타타와 교회 칸타타로 구분한다

  세속 칸타타는 교회에서의 예배 이외의 목적으로 주로 작곡가가 봉사하고 있는 영주나 친지들의 결혼축하, 탄생축하를 위해 연주되었다. 카리시미, 체스티, 레그렌치 등을 거쳐 스카를라티의 800곡 넘는 칸타타에 의해 정점에 이르렀다. 독일에서 발달한 교회 칸타타는 코랄 가락이 즐겨 쓰였고, 합창이 매우 중시되었으며 종류에는 코랄 칸타타, 시편 칸타타, 격언 칸타타 등이 있고, 대표적인 작곡가로 북스테후데, 텔레만,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있으며, 바흐의 200곡이 넘는 교회 칸타타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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