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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 가이드와 추천곡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에 반려동물과 함께 들으면 좋은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클래식이 아니더라도 반려동물에게 좋은 음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는 클래식 음악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개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짖기나 물기 같은 스트레스 행동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적잖게 나왔는데 클래식 음악이 개를 더 얌전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완화시킨다는 것이었다. 2002년 동물행동학자 데보라 웰스는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소리 자극에 대한 개들의 반응을 연구했다. 사람의 대화 소리, 클래식, , , 무음 등 5가지 형태의 소리 자극을 하루 간격으로 14시간씩 자극을 주었다. 그 결과 다른 소리 자극보다 클래식 음악을 들은 개들이 서 있는 시간이 적고 휴식 시간이 늘어났다. 반면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준 그룹은 짓는 시간이 확실히 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험이 이루어졌다.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는 클래식 음악과 하드 록 음악에 따른 동물들의 혈압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하드 록의 평균 소리 크기인 70데시벨이 동물들에게 페사, 유산, 사산, 부상 등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소음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이 상승했다. 참고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소음 기준은 60데시벨(decibel) 이상이다. 반면 클래식 음악의 경우, 평균 소리 크기가 소음 기준에 못 미치는 50데시벨로 평균 혈압보다 소폭 감소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빗 타이의 고양이를 위한 음악 판매곡 이미지입니다.
데이빗 타이의 홈페이지의 고양이를 위한 음악

 


  고양이는 클래식 음악에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미구엘 카레이라 포르투갈 리스본대 수의학 교수팀은 중성화 수술 중인 고양이에게 클래식음악. 록 음악. 팝 음악 등을 들려주고 호흡과 동공의 크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고양이는 클래식 음악에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연구 결과가 클래식 음악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려동물에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음악이 좋은가 보다는 음악 소리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것이다. 개와 고양이가 사람보다 뛰어난 청각을 가졌다. 사람이 20,000헤르츠(Hertz)까지의 고음까지 들을 수 있다면, 개는 그의 2배가 넘는 약 50,000헤르츠까지의 고음을 감지하고, 고양이는 인간의 3배인 약 64,000헤르츠까지 감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음악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소리의 정도일 것이다. 클래식 음악이라고 할지라도 소음으로 인식되는 데시벨의 음악은 동물에게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에게 어떠한 음악을 들려주어야 하는지 클래식 음악증에서도 잘 선택해야 한다. 소리의 크기가 반려동물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악상의 변화가 있는 곡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베토벤 교향곡 54악장처럼 갑작스럽게 큰 소리가 나는 음악은 반려동물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다른 곡들을 소개하지 않더라도 인간보다 더 좋은 청력을 가진 반려동물이 갑자기 큰 소리가 나는 음악을 피하면 된다.


  곡선정 뿐만 아니라 인간보다 청력이 좋은 반려동물을 배려하여 볼률을 너무 크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반복적인 리듬이나 복잡한 악기 구성의 작품을 피하는 것도 좋다.

  

  다음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클래식 음악 추천 리스트이다(작곡가 가나다순).

 

  •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Holberg Suite) 2악장
  • 막스 리히터(Max Richter)의 꿈(Dream)
  • 말러의 교향곡 54악장(피아노 편곡 버전)
  •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Piano Concerto) 21
  •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
  •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중 아리아(Aria)
  •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Brandenburg Concertos)
  • 베토벤의 교향곡 6번 비창(Pastoral)
  • 브람스의 인터메조(Intermezzo) 0p.117 1
  • 쇼팽의 전주곡 1(Prelude Op.28)
  • 슈만의 가곡 연꽃’(Die Lotusblume)
  • 스크랴빈(Scriabin)5개의 전주곡(5 Preludes) 4
  •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Spiegel im Spiegel)
  • 에릭 사티 3개의 사라반드(3 Sarabandes)

 

  이 외에도 음원사이트를 방문하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음악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에 대한 음악을 언급하고자 한다. 데이빗 타이(David Teie)2016년 고양이를 위한 음반을 발매하였다. 음반에는 심리학자 찰스 스노든과 함께 수년간 여러 소리를 수집해 고양이를 위한 5곡의 음악이 담겨있다. 고양이에게 가장 안정적인 소리 가운데 하나는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들어온 소리다. 특히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보살핌을 받을 때 들은 소리를 무의식중에 기억하고 있다. 가르랑거리는 소리(purring)나 쭙쭙이 소리(suckling)가 대표적이다. 데이비드 테이에가 작곡한 ‘Scooter Bere’s Aria’는 고양이의 쭙쭙이 소리나 가르랑거리는 소리와 유사한 음이 반복된다. 실제로 내원한 보호자 중에는 이 음악을 들려주면 고양이가 잠을 자거나 편안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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