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의 황금기로 불리는 고전주의 시대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를 통하여 서양음악이 확립되고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바로크 시대 이후를 고전주의라고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음악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활동했기 때문이다.
고전주의는 바흐가 사망한 1750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대부분 동의하지만 고전주의 끝나는 시점은 낭만주의 음악가 슈만과 쇼팽이 태어난 1810년까지 또는 베토벤이 사망한 1827년까지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일반적으로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를 고전주의 시대라 한다.
고전주의 음악을 이해하려면 먼저 '계몽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계몽주의란 18세기 후반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유행했던 문학, 철학, 문화적 사상을 말하는데, 전통적 관습, 의례, 도덕에 대한 비판적, 합리적 사고가 핵심이었다. 음적으로 온갖 장식음으로 가득 찬 복잡한 음악이 아닌, 쉽고, 간결하고, 명확한 음악을 선호했다.
음악을 즐기는 대상도 일반 시민들로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쉬운 선율 위주의 음악이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인쇄술을 발달로 악보의 대량 인쇄가 가능해졌으며, 피아노 등 악기의 보급도 한결 수월해졌다.
고전주의 시대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소나타 형식인 '제시부 - 전개부 - 재현부'가 생겨나 인기를 얻으면서 소나타와 교향곡, 실내악 등의 다양한 장르가 탄생하거나 더욱 완전한 형태로 발전되었었다는 것이다. 고전주의 시대에 성립된 이 틀은 이후 낭만주의 시대까지 그 기본 형태가 변하지 않은 채 이어진다.
고전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있는데, 이들을 '빈 고전파'(제1비인학파)라고도 부른다. 세 작곡가 모두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당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도인 빈은 유럽의 모든 민족과 문화가 모여드는 중심지였다. 귀족들은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클래식 음악이 꽃을 피우게 된다.
음악가들은 교회나 귀족에서 고용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된다. 하이든은 정원사나 요리사 같은 고용된 신분이었고, 모차르트는 고용된 신분에서 독립적인 음악활동은 시작하였고, 베토벤은 단 한번도 고용되지 않은 독립적인 프리랜서로 성공하였다.
빈 고전파 3인 중 가장 먼저 태어난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은 100곡이 넘는 교향곡을 작곡하며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이 밖에도 소나타 형식과 관현악 편성법을 확립하고 현악4중주와 같은 고전파 기악 양식을 완성시켰는데, 모차르트와 베토벤에게 영향을 주었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하이든을 '파파 하이든'라고 부르며 그를 존경하였다. 그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을 다시 하이든에게 헌정하기도 했으며, 하이든 역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를 진심으로 인정해주었다.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역시 하이든과의 연결고리가 있으나 좋은 사이는 아니었다. 노년에 인기를 얻어 매우 분주했던 하이든은 학구열에 불타는 청년 베토벤을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토벤과 모차트르의 관계도 안타깝게도 짧은 만남으로 끝나 버리고 말았다.
베토벤은 32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9개의 교향곡, 이밖에도 수많은 협주곡, 실내악 등의 명곡을 통해 고전주의 음악을 최고로 발전시켰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에 의해 다듬어지고 완성된 고전주의 음악을 베토벤이 더욱 발전시켜 낭만주의 음악으로까지 연결시켰다. 그래서 베토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 모두에 걸쳐있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글 블로그 많이 활성화 되었네요. 서양 음악사 고전주의 시대 잘 읽었습니다. 음악과는 담을 쌓았지만 한번씩 글 읽어보는 재미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요즘 너무 바빠서 포스팅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틈나는대로 글도 수정하고 있구요. 방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삭제두 아들 키울 당시 녀석들 잠잘 때 틀어주려고 서양 클래식 많이 찾아 들려주곤 했죠. 덩달아 많은 작곡가와 음악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클래식 듣기가 쉽지 않네요.
답글삭제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클래식 좋아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네요^^
삭제쇼팽의 야상곡 좋아하던 분이 계셨는데...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삭제흥미로운 내용 잘 읽었어요. 덕분에 교양 수준이 높아진 착각에 빠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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