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이름보다 그 안의 한 대목이 먼저 알려진 경우가 있습니다. 〈행성〉이 그렇습니다. 목성 한가운데에서 느리게 펼쳐지는 그 선율이나, 화성 첫머리의 쿵쿵거리는 리듬을 광고나 영화에서 먼저 들으신 분이 많습니다. 일곱 악장이 이어지는 관현악 모음곡인데 사람들은 대개 낱낱의 악장으로 이 곡을 압니다.
그래서 잘 이야기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곡이 어떻게 끝나는가입니다. 〈행성〉에는 곡을 맺는 화음이 없습니다. 마지막 마디를 소리가 멀어져 들리지 않게 될 때까지 되풀이하라고 악보에 인쇄돼 있고, 그 마디를 내는 것은 무대에 보이지 않는 여성 합창뿐입니다. 이 글은 1921년에 나온 초판 총보를 펴 놓고 그 끝나는 방식 하나를 따라갑니다.
1921년 초판 총보에서 확인한 것은 넷입니다. 첫째, 맨 앞 악기표의 마지막 줄에 일곱 번째 곡에만 여섯 성부로 된 보이지 않는 여성 합창이 함께한다고 인쇄돼 있습니다. 둘째, 해왕성 첫 쪽의 합창 자리에 합창을 옆방에 두고 그 방의 문을 마지막 마디에서 천천히 소리 없이 닫으라고 적혀 있습니다. 셋째, 마지막 쪽 아래 각주에 이 마디를 소리가 멀어져 들리지 않게 될 때까지 되풀이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넷째, 그 마지막 마디에는 합창 말고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나머지 악기는 전부 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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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1년 런던 굿윈 앤 태브가 펴낸 〈행성〉 총보 초판의 인쇄 표지다. 장식 테두리 안에 일곱 악장의 부제가 줄글로 이어지고, 맨 아래 왼쪽에 출판사 이름이, 오른쪽에 전곡 총보라는 표시가 찍혀 있다. 이 판은 200부만 찍었고 도판번호가 없다. |
일곱 개의 행성과 빠진 하나
초판 목차에는 로마숫자로 일곱 악장이 적혀 있습니다. 차례대로 화성, 금성, 수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입니다. 이름마다 부제가 하나씩 붙습니다. 전쟁을 가져오는 자, 평화를 가져오는 자, 날개 달린 전령,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 노년을 가져오는 자, 마법사, 신비를 아는 자입니다.
이 순서는 태양에서 가까운 차례가 아닙니다. 실제 배열이라면 수성이 맨 앞이고, 금성과 지구를 지나 화성이 넷째입니다. 발견된 차례도 아닙니다. 그리고 지구가 없습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이렇게 놓았는지 악보 자체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빠진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명왕성입니다. 이 문제는 날짜만 놓고 보면 됩니다. 홀스트는 1914년부터 이 곡을 썼고, 1918년에 처음 연주됐고, 총보는 1921년에 나왔습니다. 명왕성은 1930년 2월에 미국 로웰 천문대에서 발견됐습니다. 곡이 다 만들어지고 출판까지 끝난 뒤의 일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빼먹은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천체입니다.
다만 홀스트는 그 발견을 보고 1934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발견과 사망 사이에 네 해가 있습니다. 그가 그 일을 두고 무슨 말을 했는지는 널리 도는 이야기가 여럿 있지만, 이번에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날짜까지만 적습니다.
악보 쪽에서 덧붙일 것이 둘 있습니다. 작곡을 마친 해가 자료에 따라 1916년으로도 1917년으로도 적혀 있어 한 해가 갈립니다. 그리고 1921년 초판의 표지와 속표지와 악기표 어디에도 이 곡을 누구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인쇄돼 있지 않습니다.
목성 한가운데의 선율
목성은 빠르고 들썩이며 시작합니다. 악보 첫머리에 빠르고 즐겁게 하라고 적혀 있고, 한 마디를 두 박으로 셉니다. 첫 대목의 주제는 낮은 자리에서 묵직하게 올라오고 목관은 한동안 쉽니다. 이 들썩임이 악장의 절반 가까이를 채웁니다.
그러다 한가운데에서 속도가 꺾입니다. 악보에 느리고 위엄 있게 하라고 적히고, 셈여림은 중간 세기입니다. 크게 터뜨리며 들어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것이 그 선율입니다.
누가 내는지가 이 대목의 성격을 정합니다. 독주 악기 하나가 나와서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호른 여섯 대와 바이올린과 비올라와 첼로가 같은 가락을 함께 냅니다. 그 밑을 클라리넷과 바순 무리가 화음으로 받치고, 하프 둘이 같은 화음을 짚고, 더블베이스는 활을 놓고 손가락으로 줄을 뜯어(피치카토) 박을 하나씩 찍습니다. 호른 쪽에는 음을 이어 붙이지 말라는(논 레가토) 지시가 따로 인쇄돼 있습니다. 그러니 이 선율은 흘러가는 노래라기보다 한 걸음씩 내딛는 걸음걸이에 가깝게 쓰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선율은 한 번 더 돌아옵니다. 악장이 끝나기 전에 아까보다 더 느리게라는 지시와 함께 다시 나오는데, 이번에는 낮은 악기들에 음을 이어 부르라는(레가토) 지시가 붙고 그 위로 하프와 바이올린이 쉬지 않고 훑어 올립니다. 같은 가락인데 첫 번째는 걷는 소리이고 두 번째는 퍼지는 소리입니다. 목성을 들으실 때 이 두 자리만 견주어 보셔도 이 악장이 무엇을 하려는 곡인지 잡힙니다.
이 선율은 곡 밖에서도 따로 살았습니다. 홀스트는 1921년에 이 가운데 선율을 다듬어 가사를 붙인 제창곡으로 고쳐 썼고, 1926년에는 화음을 붙여 찬송가 곡조로 만들었습니다. 곡조에는 그가 살던 잉글랜드 에식스의 마을 이름이 붙었습니다. 딸 이모젠은 아버지가 지치고 일에 몰린 무렵 그 가사가 이 곡조에 들어맞는 것을 알고 한숨을 돌렸다고 적었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이 선율은 〈행성〉 밖에 자기 이름을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관현악곡의 한 대목이 곡을 떠나 따로 불리게 된 일은 같은 시기 영국 음악에 하나 더 있습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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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브룩 그린의 세인트폴 여학교 벽에 붙은 명판이다. 구스타브 홀스트 1874-1934, 작곡가, 〈행성〉을 썼고 이곳에서 가르쳤다고 적혀 있다. 사진 Spudgun67, CC BY-SA 4.0. |
화성이 세는 다섯 박
화성은 이 모음곡의 첫 곡입니다. 악보 첫 쪽에는 빠르게라고만 적혀 있고, 한 마디를 다섯 박으로 세라고 지정돼 있습니다. 다섯은 넷이나 여섯처럼 저절로 반으로 갈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은 셈이 딱 떨어지지 않는 자리를 계속 만나게 됩니다.
첫 쪽에서 실제로 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인지 보면 이 대목의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제1바이올린부터 더블베이스까지 현악 다섯 파트 전부에 활대의 나무 쪽으로 줄을 때리라는(콜 레뇨) 지시가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팀파니에는 나무 채를 쓰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프 둘이 낮은 자리에서 같은 리듬을 함께 치고, 공이 아주 여리게 깔립니다. 관악기는 대부분 쉼표로 비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곡을 여는 소리는 활로 켠 소리가 아닙니다. 나무가 줄을 때리고 나무가 가죽을 때리는 소리입니다. 음높이보다 때리는 동작이 먼저 들리도록 쓴 것입니다. 관악기 가운데 먼저 입을 여는 것은 바순과 콘트라바순, 호른의 다섯째와 여섯째, 그리고 베이스 오보에입니다. 전부 낮은 자리의 악기입니다.
이 다섯 박 리듬은 악장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처음 한 번 들으실 때는 선율을 좇지 마시고, 이 리듬이 언제 세지고 언제 한 번 끊기는지만 따라가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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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서두의 악보 발췌다. 음자리표 옆의 5/4가 한 마디를 다섯 박으로 세라는 표시이고, 아래쪽 단에서 되풀이되는 음형이 악장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
무대 밖에 숨은 합창
초판 총보의 맨 앞에는 이 곡에 쓰는 악기를 적어 둔 쪽이 있습니다. 플루트 넷으로 시작해 오르간과 현악까지 이어지는 목록인데, 그 목록이 끝난 자리에 한 줄이 더 붙어 있습니다. 일곱 번째 곡에만 여섯 성부로 된, 보이지 않는 여성 합창이 함께한다는 내용입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해설자가 나중에 붙인 것이 아니라 악보가 자기 편성표에 직접 써 넣은 말입니다.
여섯 성부가 무엇인지는 악보 안쪽에서 확인됩니다. 합창은 두 조로 나뉘고, 각 조가 첫째 고음부와 둘째 고음부와 알토로 갈립니다. 셋에 둘을 곱하면 여섯입니다.
이 합창은 곡이 시작하고 한참 뒤에야 들어옵니다. 마지막 곡인 해왕성이 꽤 진행된 뒤, 악보에서 빠르기가 조금 가벼워지는 자리에서 두 조의 첫째 고음부가 아주 여리게 들어옵니다. 그 앞의 소리를 먼저 보셔야 이 입성이 들립니다. 오르간이 가장 낮은 음역을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여리게 깔고, 현악기는 줄받침에 가까운 자리를 켜서(술 폰티첼로) 서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첼레스타와 하프 둘이 쉬지 않고 흐릅니다. 사람 목소리는 그 위로 얹힙니다.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가사가 없습니다. 합창 단 아래에 글자가 한 자도 인쇄돼 있지 않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 목소리로 쓰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대목의 합창은 노랫말을 전하러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악기들이 낼 수 없는 소리 하나를 맡으러 들어옵니다.
이 합창을 어디에 어떻게 세우는지도 악보가 정해 두었습니다. 해왕성이 시작되는 쪽을 펴면 합창 자리에 오선 대신 글이 한 줄 인쇄돼 있습니다. 합창은 옆방에 두고, 그 방의 문은 곡의 마지막 마디까지 열어 두었다가 그 마디에 이르면 천천히 소리 없이 닫으라는 것입니다. 합창과 문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세울 보조 지휘자까지 청중에게 보이지 않도록 가리라는 말이 같은 줄에 이어집니다.
합창이 있는 방의 문을 닫아 소리를 지웠다는 이야기가 널리 도는데, 그 이야기의 출처가 바로 이 줄입니다. 소리를 멀어지게 하는 장치로 연주장의 문을 쓰라고 악보가 적어 둔 것입니다.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무대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그래서 듣는 사람은 소리만 받습니다. 관현악 안으로 사람 목소리가 들어오는 방식은 곡마다 다릅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은 합창을 무대 한가운데 세웁니다.
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총보의 마지막 쪽으로 갑니다. 이 쪽에서 악기들은 차례로 빠집니다.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아주 여린 긴 음을 남기고 물러나고, 첼레스타가 한 번 더 올라갔다가 멈추고, 하프 둘이 마지막으로 위로 한 번 아래로 한 번 훑은 뒤 손을 놓습니다. 잘게 떨리던 바이올린의 화음도 끝에서 쉼표로 바뀝니다.
그리고 마지막 마디 하나가 남습니다. 그 마디는 앞뒤에 되풀이 표가 찍혀 있고, 두 합창단의 줄 위에 별표가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쪽 아래에 그 별표가 무엇인지 인쇄돼 있습니다. 이 마디를 소리가 멀어져 들리지 않게 될 때까지 되풀이하라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본 문이 닫히는 것이 바로 이 마디입니다.
그 마디를 채운 것은 두 합창단뿐입니다. 악보의 나머지 줄은 전부 쉼표입니다. 그리고 합창 아래에는 점점 여리게 하라는 표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이 곡의 마지막 소리는 악기 소리가 아닙니다. 가사 없는 사람 목소리가, 몇 번인지 정해지지 않은 횟수만큼 같은 한 마디를 되풀이하다가 들리지 않게 되는 소리입니다.
이것을 연주자들의 관행으로 알고 계셨다면 순서가 반대입니다. 관행이 먼저 생기고 악보가 따라간 것이 아니라, 1921년에 찍혀 나온 총보에 이미 인쇄돼 있던 지시입니다. 그래서 〈행성〉에는 끝나는 순간이 없습니다. 지휘자가 손을 내리는 자리는 있지만, 그 자리는 곡이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자리입니다. 몇 번을 되풀이할지 악보가 정해 놓지 않았으니, 그 마지막의 길이는 연주마다 다릅니다.
곡 전체를 한 줄로 되짚으면 이렇습니다. 나무가 줄을 때리는 소리로 시작해서, 말이 없는 사람 목소리가 멀어지는 것으로 끝납니다.
홀스트 행성 듣기 안내
전곡은 대략 46분에서 52분 사이입니다. 일곱 악장을 한 번에 다 따라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이시라면 세 대목만 잡으셔도 충분합니다.
- 목성 한가운데. 들썩이던 속도가 꺾이고, 호른과 현이 같은 가락을 함께 내기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그 선율이 악장 끝에서 한 번 더 나올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같이 들어 보시면 좋습니다.
- 화성의 첫 1분. 선율 대신 리듬만 들으십시오. 나무로 줄을 때리는 소리와 나무 채로 친 팀파니가 그 리듬을 만듭니다.
- 해왕성의 마지막 3분. 여성 목소리가 처음 들어오는 순간과, 그 뒤로 소리가 없어질 때까지의 구간입니다. 이 글이 따라온 자리가 여기입니다.
녹음은 셋을 적어 둡니다. 아래의 차이는 각 음반이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졌는지에서 확인되는 것입니다.
- 구스타브 홀스트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컬럼비아, 1920년대 초 녹음. 작곡가 본인이 남긴 소리입니다. 마이크를 쓰기 전의 방식으로 담았기 때문에 소리의 폭이 좁고, 아주 여린 대목일수록 담기가 어려운 방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작곡가가 직접 잡은 속도를 들을 수 있는 자료이고, 저작권이 풀려 있어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 에이드리언 볼트 지휘, 런던 필하모닉 관현악단, 제프리 미첼 합창단, 이엠아이, 1978년 녹음. 볼트는 1918년에 이 곡을 처음 지휘한 사람이고, 이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행성〉입니다. 합창단 이름이 음반에 따로 적혀 있어서, 마지막 대목을 누가 부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녹음이기도 합니다.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빈 필하모닉 관현악단, 데카, 1961년 9월 빈 조피엔잘 녹음. 스테레오 시대 초기의 녹음이고, 영국 악단이 아닌 소리로 이 곡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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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드리언 볼트가 가지고 있던 총보에 홀스트가 직접 써 넣은 글이다. 이 책은 볼트의 것이고 그는 〈행성〉을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빛나게 한 사람이며 그 일로 나의 고마움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
볼트를 첫 줄에 놓은 데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홀스트가 볼트의 총보에 직접 글을 써 넣었는데, 〈행성〉을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빛나게 한 사람이고 그 일로 자기의 고마움을 얻었다는 내용입니다.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는 것도 하나 있습니다. 해왕성이 시작될 때 합창단이 무대에 보이지 않습니다. 악보가 그렇게 적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찾아보시는 것도 이 곡을 듣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클래식을 이제 막 듣기 시작하셨다면 처음 듣기 좋은 곡들을 모아 둔 글도 함께 보시기를 권합니다.
다음에 〈행성〉을 트실 때는 마지막 1분을 놓지 마시기를 권합니다. 대부분의 재생 장치에서 그 구간은 거의 소리가 없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볼륨을 올리고 싶어지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가 이 곡이 하려던 일입니다. 악보가 요구한 것은 곡을 맺는 화음이 아니라, 같은 한 마디를 사람 목소리로 되풀이하면서 듣는 사람이 언제 끝났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끝을 잡지 못하셨다면 제대로 들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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