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는 최근 매월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고배당 상품으로 많은 투자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커버드콜을 소개하는 글을 작성하였기에 혹시 커버드콜이 무조건적인 만능 투자인 것처럼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커버드콜 ETF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커버드콜 ETF를 포트폴리오에 담기 전에 반드시 명심해야 할 대전제가 있습니다. 어떠한 커버드콜 전략도 장기적으로는 나스닥이나 S&P 500 같은 원지수의 수익률을 이길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할 때 그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상방이 막혀 있으며, 하락장에서는 기초자산과 함께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 커버드콜 배당금(분배금)의 진정한 의미
커버드콜의 분배금은 기업의 이익을 나누어주는 전통적인 '배당금'이라기보다는, 미래의 주가 상승분을 일부 포기하고 이를 오늘 당장의 현금으로 바꾼 결과에 가깝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추가적인 투자 수익을 창출하여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내 원금(기초자산)의 일부를 미리 떼어내어 높은 현금 흐름으로 바꾸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버드콜 투자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현금 인출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이 가진 특성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7가지 투자 전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원금 유지와 현금 인출이 동시에 필요한 경우 (은퇴자 및 무직자)
수십 년간 모은 자산을 은퇴 후에 생활비로 쓰기 위해 매월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수반합니다.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보며 불안함을 느끼는 이른바 '마지막 잎새 증후군'을 겪게 됩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의 상승분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옵션 매도를 통한 높은 프리미엄을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따라서 은퇴자나 현재 직업이 없어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분들은 원금 주식 수를 줄이지 않고도 매월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2. ISA 계좌를 활용한 극대화된 절세 효과 (손익통산)
커버드콜 ETF를 절세 계좌인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서 운용하면 상상 이상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핵심은 ISA 계좌의 '손익통산(이익과 손실을 합산하여 세금을 매기는 방식)' 제도와 커버드콜 분배금의 독특한 회계 처리 방식에 있습니다.
💡 커버드콜 ISA 절세 활용 구체적인 예시
- 만약 ISA 계좌에서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여 50만원의 분배금(현금)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일반적으로는 수익이 났으니 세금을 내야 할 것 같지만, 커버드콜 ETF는 주가 하락 등으로 현재의 '과표기준가'가 매수 당시보다 낮아지면 전산상 수익이 아닌 '손실'로 기록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 즉, 내 통장에는 50만원이 입금되었는데, ISA 장부상으로는 오히려 -120만원의 실현 손실이 난 것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 이때 다른 주식이나 ETF로 100만원의 수익을 냈다면, 장부상 손실(-120만원)과 수익(+100만원)이 합산(손익통산)되어 계좌의 최종 과세 대상 수익은 0원 이하가 됩니다.
👉 결과: 현금 50만원도 받고 다른 종목에서 100만원도 벌었지만, 장부상 이익이 없으므로 세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게 되는 엄청난 비과세 효과가 발생합니다.
3. 레버리지를 활용한 현금 흐름 창출 (금리 차익 거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이고 현금 흐름 관리에 능숙한 분들은 레버리지(대출)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연 6%의 이자로 대출을 받아 연 15%의 고정 분배금을 지급하는 타겟 커버드콜에 투자한다면, 대출 이자를 납부하고도 남는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이나 분배금 삭감의 위험이 존재하므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4. 투자의 심리적 안정감 확보
주식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시장의 변동성을 견디는 '심리'입니다. 계좌의 평가액이 오르내리는 것만 지켜보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투자자라면, 커버드콜이 매월 지급하는 두둑한 현금은 큰 위안이 됩니다. 투자의 성과를 계좌의 숫자가 아닌 '내 통장에 꽂히는 현금'으로 시각화하고 체감함으로써,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도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장기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멘탈 유지의 원동력이 됩니다.
5. 횡보장(박스권) 대응 방어 전략
증시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지루한 횡보장(박스권)이 예상될 때 커버드콜의 효율은 극대화됩니다. 일반적인 기초자산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이 없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지루한 구간이지만, 커버드콜 투자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현금)을 창출하여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두는 방어적 수단으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6. 우량주 적립식 투자를 위한 든든한 현금 파이프라인
매월 제2의 월급처럼 들어오는 분배금을 모아 두었다가, 시장에 큰 폭락이 왔을 때 우량 주식이나 원지수 ETF(나스닥 100, S&P 500 등)를 저가 매수하는 '총알(투자 자금)'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강제적으로 매월 현금이 생기기 때문에 타이밍에 얽매이지 않고 심리적 여유를 가진 상태로 기계적인 물타기와 적립식 투자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7. 분배금 재투자 전략 (원금은 지키고 이자로 고수익 노리기)
커버드콜 ETF를 변동성이 적은 '코어(핵심)' 자산으로 든든하게 구축해 두고, 여기서 발생하는 높은 현금을 AI, 반도체, 바이오 등 변동성과 성장성이 매우 높은 '새틀라이트(위성)' 테마 주식에 매월 재투자하는 코어-새틀라이트 전략입니다. 내 원금을 지키면서 파생된 이자로만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어 원금 손실에 대한 심리적 부담 없이 계좌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마치며: 커버드콜, 목적에 맞게 활용하세요
결론적으로 커버드콜은 '자산을 빠르게 증식'시키기 위한 마법의 수익률 상품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아둔 자산을 '가장 효율적이고 마음 편하게 꺼내 쓰는 현금 창출 도구'에 가깝습니다. 본인의 투자 목적이 자산의 폭발적 성장인지, 아니면 꾸준한 현금 흐름 확보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적절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지름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