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탄자니아를 여행하게 되었다. 현지의 지인께서 황열 예방 접종과 파상풍 접종을 권유하였다. 따라서 탄자니아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황열 예방 접종에 관한 종합 가이드를 정리하였다.
1. 황열(Yellow Fever)이란?
황열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과 남아메리카 일부 열대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사람 간 직접 전염은 없다. 감염되면 갑자기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났다가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참고적으로 파상풍은 여행지에서 상처를 입었을 때 흙, 녹슨 금속, 동물 분변 등에 있는 세균이 상처를 통해 몸에 들어와 발생한다. 탄자니아처럼 응급 처치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사소한 찰과상도 치명적일 수 있다.
2. 황열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황열은 주모 모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는데, 감염되면 3~6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고열, 두통, 근육통(특히 등과 허리), 오한,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의 초기 증상은 대개 13일 이내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약 15%)는 악성 독성기로 진행된다. 증상은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가 고열, 황달(간 손상), 출혈(잇몸, 코, 위장), 신부전, 간부전 등으로 약화될 수 있다. 중증 환자의 치명율은 30~6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3. 입국 제한과 예방접종 증명서
많은 황열 위험국가는 입국 요건으로 황열 예방접종증명서(일명 'Yellow Card)를 요구한다. 가령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토고, 중앙아공공화국, 콩고공화국, 우간다, 브루나이 등에서는 출국 전 반드시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입국이 가능하다. 증명서 없이 입국하려 하면 입국 거부되거나 최대 6일간 격리될 수 있다.
필자가 방문하려는 탄자니아의 경우 황열 발생 위험국은 아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을 경우하거나 방문하였다면 황열 예방접종을 요구한다. 또한 탄자니아 주변국 중 황열 발생국이 많고, 열대기후로 모기 매개 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4. 황열 예방 접종 준비
(1) 전자수입인지 구입
황열 예방접종 비용과 증명서 수수료는 정부의 전자수입인지로 납부해야 한다. 황열 백신료 36,440원 + 증명서 1,000원 등 비용은 총 37,440원이다.
황열 예방접종 비용과 증명서 수수료는 정부의 전자수입인지로 납부해야 한다. 황열 백신료 36,440원 + 증명서 1,000원 등 비용은 총 37,440원이다.
크게 두 가지 구매 방법이 있는데, 온라인으로 전자수입인지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이 있다.
또다른 방법은 우체국을 방문을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주의할 것은 카드결제나 자동이체가 안되기 때문에 현금을 지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카드 결제를 예상하고 방문하였는데, 우체국 직원분께서 우체국 계좌로 이체하는 편의를 제공하여 주었다.
(2) 접종 기관 찾기
그 다음으로 황열 예방 접종이 가능한 접종기관을 찾아야 한다. KDCA 홈페이지의 예방접종기관 검색에서 지역별 기관을 찾아볼 수 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근처에 있는 국제공인 예방접종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기관에서 황열 예방 접종은 매일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화를 해서 접종 가능한 요일과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5. 예방 접종 전 상담
접종 전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알레르기 이력, 현재 복용 중인 약물(특히 면역조절약,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 면역 상태, 나이 건강 상태 등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이런 상담을 통해 의료진은 개인별 접종 가능 여부와 주의사항을 안내해 줄 것이다. 필자의 경우, 과로로 인한 인후염으로 약을 복용 중이란 사실을 알렸는데, 접종을 받는 것이 괜찮다는 소견을 들었다.
6. 접종 당일 주의 사항
접종 당일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여권 원본과 전자수입인지 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접종기관의 진료비는 별도이다.
접종 후 대기하면 곧바로 예방접종 증명서가 발급된다.
이상증후가 나타나는지 살피기 위해 병원에서 20-30분 대기하다가 귀가하라고 한다.

7. 접종 후 증상 및 대처법
접종 후 5~10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 오한, 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사 부위에는 통증, 발적, 부종, 쓰림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나타나는 심각한 이상 반응은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발열 후 착란, 발작, 가려움, 혀와 목의 부종, 호흡 곤란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접종 후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경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흔히 두통과 감기 몸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을 때 빨리 해열진통제(예: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필자의 경우 경미한 두통, 심한 근육통, 온 몸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났다.
8. 기타 유의사항 (동시접종 간격, 헌혈 제한 등)
황열 예방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10일이 걸리므로 출국 최소 10일 전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파상풍 접종을 같은 날 동시 접종하지 않고 별도로 맞을 경우 최소 4주 간격을 두어야 한다. 또한, 접종 후에는 14일간은 백신 바이러스가 혈액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 헌혈을 피해야 한다.
9. 예방접종증명서 관리 및 모기 예방 수칙
이제 황열 예방과 관련된 모든 것이 끝났다. 예방접종증명서는 평생 유효하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한다. 나중에 다른 국가를 여행할 때도 이 증명서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여권과 함께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분실 시에 재발급 절차(수수료 소액 납부 후 재교부)가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또한 황열 예방 접종을 했다고 해도 모기 퇴치제 사용, 긴소매, 긴바지 착용, 모기장 사용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상으로 아프리카나 아메리카를 방문하게 될 경우 필요한 황열 예방 접종에 대한 것을 알아보았다. 황열 예방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