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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 오페라의 대가 로시니(Rossini)의 생애와 작품

  19세기 이탈리아의 희극 오페라의 대가 로시니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는 이탈리아 중부의 페사로에서 호른 연주자인 아버지와 소프라노 가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에게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은 로시니는 12세 때 현악 4중주를 위한 소나타를 작곡했고, 14세 때 오페라를 작곡하는 등 천재성을 드러냈다. 볼로냐에서 안토니오 테제이에게 작곡을 배운 뒤 15살 때 볼로냐 음악원에 입학하였지만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혼자서 모차르트나 하이든 같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18세 되던 1810년에 로시니는 음악원을 졸업한 후, 베네치아에서 <결혼어음>를 발표하여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로시니는 여러 극장으로부터 동시에 여러 편의 오페라 작곡을 의뢰받게 된다. 2년 후에는 <시금석>을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바르바야의 초청을 받아 나폴리로 간 로시니는 7년 동안 로시니는 오페라 작곡가, 극장장, 지휘자로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1815년부터 1823년까지 모두 2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1816, 24세 때 발표한 세비야의 이발사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작곡가로 도약하게 되었다. 로시니 최고의 걸작이자 오페라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세비야의 이발사>는 지금도 세계 오페라극장에서 자주 공연되는 레퍼토리다.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가 쓴 희곡을 오페라로 만들었는데,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전날 이야기에 해당한다.


로시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출처 : britannica.com


  로시니는 밀려드는 작곡 주문 때문에 늘 시간에 쫓겨 작곡을 했다. 대표작인 <세비야의 이발사>를 단 13일 만에 완성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렇게 시간에 쫓기다 보니 이미 작곡한 것을 다른 작품에 쓰는 경우도 있었다.


  1822년 나폴리에서 함께 작업했던 성악가 이사벨라 콜브란과 결혼했다. 그해 빈으로 가서 몇 달 동안 머물렀는데, 거기서 로시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당시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 전체가 암울한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은 로시니의 오페라를 좋아했다. 낙천적인 성격에 농담을 즐기는 로시니의 오페라는 생기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쳤는데, 특히 귀족을 비롯한 기득권층을 신랄하게 꼬집는 솜씨가 일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비엔나에서 로시니는 베토벤을 만났으나 대음악가가 초라한 아파트에서 궁핍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베토벤은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칭찬하면서도 자네는 정극을 다룰 만한 실력은 아니야라고 말하며 희극 오페라만 쓰라고 충고를 들었다.


  1824년 로시니는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 이탈리아 극장의 감독이 되었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프랑스식의 그랑 오페라 <기욤 텔, Guillaume Tell>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다. 그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39년 동안 요리와 여흥을 즐기며 살았다. 로시니는 뛰어난 미식가이자 요리 연구가로 당대의 유명 요리사들과 교류를 가졌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요리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파티와 요리를 즐기며 가끔 종교 음악과 짧은 노래, 피아노곡만을 쓰면서 파리에서 7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1806년부터 1829년까지 23년 동안 로시니는 39편의 오페라 작품을 썼고 그의 놀라운 창작 속도는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로시니의 대표적인 오페라는 <세비야의 이발사>, <도둑 까치>, <신데렐라> 등이 있으며, 오페라 이외의 작품으로는 <현악기를 위한 소나타>와 종교음악인 <스타바트 마테르>가 유명하다.


  로시니 오페라는 화려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재미있는 줄거리와 달콤한 멜로디, 경제적인 짜임새, 깨끗하고 적절한 관현악법,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화성을 특징으로 한다. 로시니는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능숙하지 못했던 관현악법에 정통했으며, 무엇보다 무대 효과에 대해 타고난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로시니가 여러 종류의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가장 재능을 보인 것은 희극 오페라였다. 낙천적인 성격에 농담을 즐기는 성품의 로시니는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등장인물의 성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의 오페라는 생기발랄하고 힘이 넘쳤으며, 오페라의 극적 요소를 잘 살림으로써 청중들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마음껏 누리도록 해주었다. 또한 로시니의 작품은 그 당시 사람들의 염원과 잘 표현했는데, 특히 그는 평범한 인물의 삶을 묘사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데 뛰어났다.

 

  로시니의 오페라는 성악가에게 대단한 기교를 요구하기 때문에 성악가들은 가벼우면서도 변화무쌍한 소리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했다. 또한 로시니의 오페라는 화려한 음표로 캐릭터를 수식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것도 로시니의 작곡방식에서 독특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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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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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치 겉옷 속에서 권총을 꺼낼 것 같은 포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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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음악에 관련된 좋은글 항상 감사해요. 한동안 구글 블로그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여지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도 안나고.. 주제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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