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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의 생애와 음악

  파헬벨(Johann Pachelbel, 1653-1706)1653년 독일 뉘른베르크(Nürnberg)에서 와인상을 하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파헬벨은 성 제발두스 교회(St. Sebaldus)에서 성가대의 수석 성가대원인 음악가이자 음악교사인 하인리히 슈벰머(Heinrich Schwemmer,1621-1696)에게서 기초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뉘른베르크 악파의 중요한 음악가인 게오르그 베커(Georg Caspar Wecker, 1632-1695)에게도 수학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오늘날에는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다. 슈벰머와 베커는 모두 뉘른베르크 악파의 창시자 요한 에라스무스 킨더만(Johann Erasmus Kindermann, 1616-1655)의 제자들이다.

 

  젊은 파헬벨은 학문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쳤고 매우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었다. 166916세에 스위스의 알트도르프(Altdorf) 대학에 진학했으며 동시에 성 로렌츠(St. Lorenz)의 오르간 연주자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입학한 지 몇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다시 16790년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뉘른베르그 동부지역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의 김나지움 포에티품쿰(Gymnasium Poeticum)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요한 파헬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요한 파헬벨 (출처 : tmms.co.uk)

 

  파헬벨은 평생을 오르가니스트로 살았는데 1673년 비엔나로 가서 당시 작곡가와 교육자로서 높은 명성을 얻었던 요한 카스파 케를에게 음악교육을 받은 후 성 슈테판 대성당(St. Stephen's Basilica)의 차석 오르가니스트로, 1677년 빈을 떠나 독일 동부의 아이제나흐(Eisenach) 궁정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이곳에서 마음에 안정을 찾지 못했던 파헬벨은 공작에게 추천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보기 드물고 완벽한 거장이라고 쓰여 있었다.

 

  1678년에는 에르푸르트(Erfurt)의 프레디거 교회(Prediger church)에서 행복하게 12년 동안 일하는 동안 음악적인 능력을 인정받아 큰 명성을 얻었다. 그의 첫번째 아내와 아들은 1683년 전염병으로 사망했으나, 1684년 구리 세공인의 딸인 주디스 드로머(트럼머트)와 재혼하여 52녀를 낳았다. 이 때에 파헬벨은 바흐의 아버지와도 사귀고, 바흐의 큰형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이후 파헬벨은 1690년 슈튜트가르트(Stuttgart)의 궁정 오르가니스트로, 1692년 고타(Gotha)시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였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파헬벨은 백작의 후원을 받아 풍족하게 생활하였으며 그의 음악활동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1695년에는 그의 고향 뉘른베르크(Nurenberg)의 초청을 받아 성 제발두스 교회(St. Sebaldus Kirche)에서 12년을 오르가니스트로 봉사하며 많은 오르간 작품을 남긴 후 170653세로 사망하였다.

 

  파헬벨은 기악음악, 실내음악, 성악음악 장르에서 총 528개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품은 <카논과 지그 D장조>, <마니파카트 D장조>, <샤콘느 F단조> 등이다. 파헬벨의 작품 중 오르간 작품이 248곡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평생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였기 때문이다. 파헬벨의 오르간 작품은 종교적인 작품과 세속적인 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 종교음악으로는 에르푸르트의 프레디거 교회에 있을 때 주로 작곡한 코랄과 뉘른베르크의 제발두스 교회에 있을 때 주로 작곡을 많이 한 마그니피카트(Magnificat)가 있다. 세속음악으로는 7개의 전주곡, 16개의 토카타, 26개의 푸가, 3개의 리체르카, 6개의 환상곡, 6개의 샤콘느 등이 있다.

 

  파헬벨의 곡은 그의 일생 동안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많은 제자를 두어 파헬벨 악파를 형성할 정도였으며, 서부와 중부 독일의 작곡 모델이 되었다. 생전의 파헬벨은 실내악 작곡으로 세상에 잘 알려진 음악가였으나 아쉽게도 베를린 독립도서관에 있는 두 곡의 실내악 모음집뿐이다. 그중에 하나가 <카논과 지그>인데, 언제 작곡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파헬벨의 음악은 우아한 멜로디, 복잡한 대위법, 풍부한 하모니가 특징이다. 그는 멜로디를 도입한 다음 멜로디 라인의 복잡한 얽힘에 추가 음성을 추가하여 개발하는 작곡 형식인 푸가의 거장이었다. 파헬벨의 음악은 J. S. 바흐를 포함한 후기 작곡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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