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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 아침의 기분(Morgenstemming): 작곡 배경과 음악적 특징 분석

  제목만으로도 이른 새벽 해가 떠오르며 점차 세상이 환해지면서 새로운 날이 시작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그 때문에 아침에 듣기 좋은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침의 기분"은 어떤 곡?

  이 곡은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1828-1906)이 노르웨이에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집필한 희곡 <페르 귄트>를 위한 부수음악으로 작곡되었다. 낭만주의 시대에는 연극에서 극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거나 장면 전환을 돕기 위해 다양한 부수음악이 사용되었다. 연극 대사를 가사로 삼은 음악, 서곡, 잠시 장면이 바뀌는 동안 연주되는 간주곡이나 막간음악 또는 배경음악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희곡 <페르 귄트>와 그리그의 음악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 1843-1907)는 헨리크 입센의 요청을 받아 <페르 귄트 모음곡>을 처음에는 피아노 2중주곡으로 작곡했다가 관현악곡으로 변경했다. 다섯 곡의 전주곡과 행진곡, 춤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구성되었는데, 10년 후인 1888년 그리그는 4개만 뽑아 <페르 귄트 모음곡 1Op.46>을 출판했다. 1모음곡은 1889년에 런던 연주회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893년에는 또 다른 4곡을 뽑아 <페르 귄트 모음곡 2Op.55>으로 출판했다.

 

  연극 <페르 귄트>는 주인공 페르가 방탕한 삶을 살며 여러 사건을 겪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연인 솔베이그의 품에서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다.

 

 

페르 귄트 모음곡 1번과 2

  모음곡 1번의 네 곡은 아침의 기분”, “오제의 죽음”, “아니트라의 춤”, “산속 마왕의 전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침의 기분이 가장 인기가 많다. 모음곡 2번에서는 솔베이지의 노래가 가장 유명하다.

 

해가 뜨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


 

"아침의 기분"의 음악적 특징

  “아침의 기분은 원래 제4막의 전주곡이다. 페르가 타고 있던 배가 풍랑으로 난파된 후 그가 깨어서 바라보는 모로코의 사막의 일출 장면에서의 아침의 기분을 묘사한 곡이다. 이 곡은 E장조로 작곡되었으며, 3/4박자의 부드러운 리듬이 마치 흐르는 시간처럼 자연스럽고 유연한 느낌을 준다. 클라리넷, 바순, 플루트가 햇살이 끝없이 퍼지는 고요한 아침 정경을 목가풍으로 노래한다.

 

  주제 선율은 플루트의 청초한 소리가 클라리넷과 바순의 하모니에 실려 시작되며, 플루트의 음색이 바다 저 건너 떠오르는 태양을 연상시키며 맑고 깨끗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제를 바로 오보에가 받으면서 오보에의 음색과 5음 음계적인 가락이 서로 어우러져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특히 5음 음계를 활용한 선율과 자연을 묘사하는 목가적인 분위기는 노르웨이 민속 음악의 영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는 곡 전반에 전원적이고 평온한 정서를 더해준다. 점차 높은 음역으로 전조되는 주제는 수평선 너머에서 조금씩 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해와 퍼져가는 햇살처럼 눈부시며 아침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은 단순하면서도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을 가진 명곡으로 드라마, 영화, 광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에서 아침의 상쾌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표현하는 음악으로 자주 사용된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이 곡과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자주 듣는다. 바흐의 곡은 차분하게 하루를 생각하게 하고, 그리그의 곡을 들으면서는 오늘 하루 좋을 일이 가득한 기분 좋은 하루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듣는다. 이 곡과 함께 상쾌한 기분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기대해 본다.

 

감상하기

 코리아솔로이츠 오케스트라의 연주인데 모음곡 2번의 네 곡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첫번째 곡이 아침의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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