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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갈의 동굴에서 울려 퍼진 선율,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스 서곡>


  <헤브리디스 서곡 The Hebrides Overture>은 멘델스존이 직접 경험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음악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표제 음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곡은 그가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자연과 감정을 음악에 담으려 했던 경향을 잘 보여준다.

 

  멘델스존은 1829년 스코틀랜드 여행 중 증기선을 타고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태파(Staffa) 섬에 있는 핑갈의 동굴(Fingal's Cave)로 향했다. '핑갈'은 바이킹의 침략으로부터 스코틀랜드의 섬을 지켜낸 전설의 거인 핑갈의 이름에서 따왔다. 핑갈의 동굴은 현무암 주상절리로 파도가 동굴 안에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울림이 멘델스존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었다. 여행 중 누나 파니 멘델스존(Fanny Mendasohn, 1805-1847)에게 떠오른 악상을 편지로 보내는데, 이것이 바로 서곡 도입부의 주제 선율이다.

 

핑갈의 동굴의 외부를 보여주는 이미지
핑갈의 동굴 (출처 : britannica.com)

핑갈의 동굴의 내부를 보여주는 이미지
핑갈의 동굴 (출처 : geologyscience.com)



  멘델스존은 이 곡을 1830년에 <외로운 섬 Die einsame Insel>이라는 제목으로 완성했지만, 1832년에 <헤브리디스 제도>라는 제목으로 개정하여 최종 완성했다. 18325월 런던에서의 초연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멘델스존이 지휘한 독일 초연은 18326월 베를린에서 이루어졌으며 1834년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4(당시 프로이센 왕세자)에게 헌정되면서 출판되었다.

 

  <헤브리디스 서곡>은 서곡 형식으로 작곡되었으며, 멘델스존의 독특한 음악적 특징이 잘 드러난 곡이다. 이 곡은 섬세한 관현악 편성으로,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조용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하여, 핑갈의 동굴 내부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암시한다. 주요 주제는 파도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듯한 리듬과 멜로디가 극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의 고요함과 폭풍 같은 역동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다이나믹 변화가 나타난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강조하며 핑갈의 동굴을 묘사하며 끝을 맺는다.


 

추천 연주

   

아바도가 지휘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는 따뜻하면서도 생동감 있으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과 베를린 필하모닉 (Berliner Philharmoniker)의 풍부한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해석이 돋보이는 연주가 앞서 언급된다. 하지만 필자는 존 엘리엇 가디너 경(Sir John Eliot Gardiner)이 지휘한 연주를 특히 추천한다. 격렬한 파도 소리 같은 생생한 음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주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배를 타고 미지의 동굴을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감상해 보시라.

 

https://www.youtube.com/watch?v=MdQyN7MYS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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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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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문성 높은 블로그를 운영하십니다.^^ 잡동사니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을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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