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다시채 | 발행 2026년 6월 25일 · 작성 시점 기준
블루베리는 눈에도 좋고, 기억력에도 좋고, 혈당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네 가지 효능의 무게는 서로 다릅니다. 혈관에서는 비교적 비슷한 결과가 반복됐습니다. 기억력은 일부 노년층에서만 가능성이 보였고, 혈당은 연구마다 결과가 달랐습니다. 눈 건강은 널리 알려진 이미지에 비해 사람 대상 근거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블루베리가 정말 어디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아직 무엇은 확실하지 않은지를 정리합니다.
블루베리 효능, 먼저 결론부터
블루베리에서 가장 꾸준한 결과가 나온 부분은 혈관 기능입니다. 기억력은 일부 노년층 연구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혈당은 긍정적인 연구와 효과가 없었던 연구가 섞여 있습니다. 눈 건강은 블루베리를 많이 먹은 사람에게서 황반변성 위험이 낮았다는 관찰연구가 있지만, 치료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 영역 | 현재 판단 | 쉽게 말하면 |
|---|---|---|
| 혈관 | 비교적 일관됨 | 혈관이 자극에 맞춰 늘어나는 능력이 좋아진 연구가 반복됨 |
| 기억력·인지 | 제한적 | 일부 노년층의 몇 가지 검사에서만 좋아짐 |
| 혈당 | 결과가 엇갈림 | 좋아진 수치도 있지만 변화가 없었던 연구도 많음 |
| 눈 건강 | 근거가 약함 | 연관성은 보였지만 시력 개선이나 치료 효과는 확인되지 않음 |
혈관 — 가장 꾸준한 결과
블루베리 연구에서 가장 자주 좋은 결과가 나온 부분은 혈관이 잘 늘어나는 능력입니다. 혈관은 몸이 필요로 할 때 넓어지고 좁아져야 합니다. 연구에서는 팔의 동맥이 자극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를 검사하는데, 이를 혈류매개혈관확장반응, 줄여서 FMD라고 부릅니다.
2024년 메타분석에서는 블루베리를 먹은 집단의 FMD가 평균 1.50%포인트 좋아졌습니다. 2026년 다른 메타분석에서도 FMD가 평균 1.11%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서로 다른 연구를 묶어 보았는데도 비슷한 방향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다만 혈압은 달랐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이완기혈압이 조금 낮아졌지만, 다른 종합분석에서는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모두 뚜렷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혈관이 잘 늘어나는 것과 혈압이 낮아지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노년층 연구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2023년에는 65~80세 노인 61명을 모집해 12주 동안 블루베리 분말을 먹게 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블루베리 집단은 혈관 반응이 좋아졌고, 하루 동안 측정한 수축기혈압도 위약군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곧바로 “블루베리를 먹으면 혈압이 내려간다”로 바꾸어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한 연구의 결과이고, 참여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도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혈관이 좋아지면 심근경색도 줄어들까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연구가 주로 본 것은 혈관의 반응입니다. 실제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줄었는지를 장기간 확인한 연구는 아닙니다.
현재 말할 수 있는 결론은 “블루베리가 혈관의 반응을 돕는 신호가 있다”는 정도입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더 필요합니다.
기억력 — 일부 노년층에서 가능성
블루베리가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좋은 결과는 주로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노년층에서 나왔습니다.
2010년 작은 예비시험에서는 기억 저하를 호소한 노인이 12주 동안 와일드 블루베리 주스를 마신 뒤 일부 기억 검사에서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참여자가 매우 적어 이 결과만으로 일반적인 효과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023년 6개월 연구에서는 경도인지 저하가 있는 참가자의 정보처리속도가 블루베리 분말을 먹은 집단에서 더 좋아졌습니다. 정보처리속도는 문제를 보고 이해하고 반응하는 데 걸리는 속도를 말합니다.
뇌가 더 활발해졌다는 말의 뜻
또 다른 연구에서는 블루베리를 먹은 노인의 일부 뇌 부위가 검사 중 더 활발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작업기억 성적이 뚜렷하게 좋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뇌 영상이 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기억력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뇌의 반응 변화와 실제 생활 속 기억력 향상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정확한 결론은 이렇습니다. 일부 인지 저하 노년층에서는 가능성이 보였지만,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을 높이거나 치매를 예방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혈당 — 좋아진 연구와 아닌 연구가 함께 있음
블루베리가 혈당을 낮춘다는 주장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여러 연구를 묶어 분석했을 때는 뚜렷한 전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비만하고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6주 연구에서는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졌습니다.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졌다는 것은 몸이 인슐린에 더 잘 반응했다는 뜻입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남성 52명을 대상으로 한 8주 연구에서는 당화혈색소와 프럭토사민이 낮아졌습니다. 두 수치는 최근 몇 주에서 몇 달 동안의 평균 혈당 상태를 보여 줍니다.
같은 연구에서도 모든 수치가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당화혈색소가 낮아진 연구에서도 공복혈당과 공복인슐린은 뚜렷하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7일 연구에서는 혈당과 인슐린 감수성 모두 변화가 없었습니다.
블루베리의 형태도 연구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연구는 주스를 사용했고, 어떤 연구는 동결건조 분말을 사용했습니다. 참여자가 당뇨병이 있는지, 인슐린저항성이 있는지도 달랐습니다.
그래서 블루베리를 혈당을 떨어뜨리는 치료식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블루베리 하나보다 전체 식사의 탄수화물과 과일 섭취량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눈 건강 — 알려진 것보다 근거가 약함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는 말은 매우 유명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직접 근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2024년에는 황반변성이 없던 여성 36,653명을 평균 11년 동안 추적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블루베리를 주 1회 이상 먹은 여성은 먹지 않은 여성보다 전체 황반변성 위험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시력에 뚜렷한 손상을 일으킨 황반변성에서는 차이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백내장 위험도 블루베리 섭취량과 뚜렷하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원래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오랫동안 지켜본 연구입니다. 블루베리 때문에 위험이 낮아졌는지, 원래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더 건강했기 때문인지는 완전히 나누기 어렵습니다.
야간시력 이야기는 빌베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 조종사들이 빌베리 잼을 먹고 밤에 더 잘 보게 됐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기록은 부족합니다. 임상시험을 모아 살펴본 연구에서도 정상인의 야간시력이 좋아진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빌베리와 블루베리는 같은 속에 속하지만 같은 과일은 아닙니다. 빌베리 이야기를 그대로 블루베리 효능으로 옮겨서는 안 됩니다.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블루베리를 자주 먹은 사람에게서 전체 황반변성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정도입니다. 시력을 회복시키거나 황반변성을 치료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안토시아닌만 보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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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시아닌은 짙은 과피에 많지만, 블루베리의 효과를 색소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
블루베리의 짙은 색을 만드는 대표 성분은 안토시아닌입니다. 그래서 블루베리 효능을 설명할 때 안토시아닌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은 안토시아닌만 따로 뽑은 색소가 아닙니다. 블루베리에는 식이섬유와 여러 폴리페놀, 유기산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소화 과정과 장내 미생물을 거치면서 다른 물질로 바뀝니다.
안토시아닌이 몸에 얼마나 흡수되는지를 하나의 숫자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원래 형태의 안토시아닌은 적게 발견되지만, 몸 안에서 바뀐 여러 대사산물은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토시아닌 보충제가 블루베리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통블루베리와 정제된 안토시아닌을 같은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사람 대상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 혈관: 가장 꾸준한 결과가 있지만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
- 기억력: 일부 노년층 연구에서는 가능성이 보였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 혈당: 몇몇 수치는 좋아졌지만 전체 결과는 일정하지 않다.
- 눈: 황반변성 위험과 연관성은 보였지만 시력 개선이나 치료 효과는 아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블루베리 효능 가운데 근거가 가장 분명한 것은 무엇인가요?
현재까지는 혈관이 자극에 맞춰 잘 늘어나는 능력, 즉 혈관내피 기능에서 가장 꾸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 효과까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Q. 블루베리를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나요?
일부 노년층 연구에서 기억이나 정보처리속도가 좋아진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기억력을 높이거나 치매를 예방한다고 말할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Q. 블루베리가 혈당을 낮추나요?
일부 당뇨병·인슐린저항성 집단에서 몇몇 수치가 좋아졌지만, 전체 연구 결과는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블루베리를 혈당 치료식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Q. 블루베리는 정말 눈에 좋은가요?
블루베리를 자주 먹은 사람에게서 황반변성 위험이 낮게 나타난 관찰연구는 있습니다. 그러나 시력을 회복시키거나 황반변성을 치료한다는 임상 근거는 없습니다.
정리하며 —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블루베리는 아무 효과도 없는 과일이 아닙니다. 혈관에서는 비교적 꾸준한 결과가 나왔고, 일부 노년층의 기억력과 몇몇 혈당 지표에서도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다만 모든 연구 결과를 한데 묶어 “블루베리는 혈관·기억력·혈당·눈에 모두 좋다”고 말하면 과장이 됩니다. 연구에서 어떤 수치가 좋아졌다는 것과 실제로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블루베리는 약이 아니라 과일입니다. 기적의 식품으로 올려놓을 필요도 없고, 연구 결과가 엇갈린다고 해서 의미 없는 식품으로 낮출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확인된 만큼만 기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