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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사상 최고의 천재 모차르트의 생애와 작품

한눈 요약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고전주의 음악의 정점에 선 작곡가로,  교향곡·협주곡·오페라·실내악·종교음악 등 모든 장르에서 독보적인 걸작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쾨헬 번호(Köchel-Verzeichnis, KV)로 정리되어 있으며  정본 악보는 Neue Mozart-Ausgabe(NMA)에서 열람할 수 있다. 생애·여행·가계·작품 배경은 Mozart Briefe und Dokumente(서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차 자료로 확인된다.
작곡가 정보
모차르트 초상
모차르트 (출처: tmms.co.uk)

모차르트의 생애 : 신동에서 거장으로

(1) 신동 시절과 유럽 연주 여행 (1756–1773)

  1756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모차르트는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의 기록에 따르면  6세에 변주곡을, 8세에 교향곡을, 11세에 극음악(라틴어 학원극 Apollo et Hyacinthus)을 작곡했을 정도로 놀라운 신동이었다. 아버지 레오폴트는 모차르트를 데리고 뮌헨–빈–파리–런던–로마로 이어지는 ‘그랜드 투어’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그는 유럽 각지의 음악 스타일을 흡수하며 성장했다. 특히 런던에서 만난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J.C. Bach)는 그의 초기 교향곡과 협주곡 형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2) 잘츠부르크 궁정 음악가 시절 (1773–1781)

  여행을 마친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궁정악단의 악장으로 임명되지만, 새로운 음악적 영감과 자유로운 창작을 갈망하던 그에게 궁정은 지나치게 좁았다. 특히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갈등은 그의 자율성을 크게 제한했고, 결국 1781년 빈 연주 여행 중 대주교와 결렬을 선언하며 잘츠부르크를 떠난다. 모차르트 자신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대주교의 하수인에게 "궁둥이를 발로 차이는"(ein tritt in den allerwertesten) 굴욕적인 방식으로 쫓겨났다고 힌다.

(3) 빈(Wien)에서의 전성기와 말년 (1781–1791)

  빈으로 이주한 모차르트는 당시로서는 드문 ‘자유 음악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피가로의 결혼(1786), 돈 조반니(1787) 등 위대한 오페라를 완성했고, 피아노 협주곡·실내악·교향곡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걸작을 쏟아냈다. 이 시기에 베버 가문과 인연이 생겼으며, 알로이지아 대신 동생 콘스탄체와 결혼했다. 이 시기 그의 작곡 속도는 경이로웠는데, 1783년 린츠(Linz)에 방문했을 때는 단 4일 만에 새로운 교향곡(36번 '린츠')을 작곡하여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1780년대 후반부터 수입 감소와 생활비 증가로 재정난이 심해졌고, 레슨·연주·작곡을 병행하는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었다. 1791년, 마술피리의 성공 직후 미완의 레퀴엠을 작업하던 중 35세의 나이로 요절한다. 그의 장례식에 폭풍우가 몰아쳤다는 것은 후대의 전설이며, 실제 기록은 '차갑고 약한 동풍이 부는' 날씨였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빈민 무덤에 버려진 것이 아니라, 당시 비귀족 시민들에게 적용되던 10년 기한의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모차르트 작품 세계

  첫째, 교향곡이다. 모차르트는 전통적으로 41개의 교향곡을 썼다. 초기의 교향곡은 런던의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J.C. Bach)’의 우아한 갈랑 양식(galant style)에 영향을 받았다. (J.S. 바흐의 엄격한 대위법은 훗날 빈 시절에 깊이 연구하게 된다.) 특히 빈 시절 마지막에 작곡된 3대 교향곡(39번, 40번, 41번)은 그의 교향곡 창작의 정점이다. 40번 g단조(K. 550)는 비극적이면서도 열정적인 감정을, 마지막 교향곡 41번 ‘주피터’(Jupiter, K. 551)는 장엄한 스케일과 4악장의 신기에 가까운 푸가 기법을 통해 고전주의 교향곡의 완성을 보여준다.

  둘째, 협주곡이다. 협주곡 장르에서 모차르트는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 간의 완벽한 균형과 극적인 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27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해 바이올린, 플루트, 오보에, 바순, 호른,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했다. 특히 빈 시절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들은 그의 독창성이 빛나는 걸작들이다. 20번 d단조(K. 466)의 낭만적 비극미, 21번 C장조(K. 467)의 서정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기악 협주곡인 클라리넷 협주곡(K. 622)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사용되어 유명해졌으며, 삶을 달관한 듯한 평화롭고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셋째, 오페라다. 모차르트는 오페라에서도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 <마술피리> 등 불멸의 걸작을 남겼다. 그는 인간 본성의 복잡다단함을 완벽하게 묘사했다. 이탈리아 정가극(오페라 세리아), 희가극(오페라 부파), 독일어 연극(징슈필) 등 모든 장르를 섭렵했으며, 나아가 <돈 조반니>처럼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꼭 들어봐야 할 모차르트 대표 명곡

①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세레나데 13번, K. 525)

  ‘작은 밤의 음악’이라는 뜻으로, 모차르트 음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경쾌하고 우아한 선율로 고전주의적 완결성을 보여준다.   

②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K. 331 – 3악장 ‘터키 행진곡’

  3악장 ‘알라 투르카(Alla Turca)’는 터키 군악대의 리듬을 묘사한 이국적 매력으로 유명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아노 독주곡 중 하나다.

③ 레퀴엠 d단조 (K. 626)

  모차르트가 죽음 직전까지 작곡한 미완성 진혼 미사곡. ‘Lacrimosa’로 대표되는 숭고한 비애·영적 울림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준다.

④ 아베 베룸 코르푸스 (K. 618)

  '레퀴엠' 직전에 작곡된 이 천상의 합창곡은 모차르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아내 콘스탄체가 바덴(Baden)에서 요양할 때, 그녀를 잘 돌봐준 현지 합창 지휘자(안톤 슈톨)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작곡하여 선물한 곡이다.


마무리

  모차르트는 유럽 각지의 음악 문화를 흡수해 자신만의 ‘코스모폴리탄’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형식은 고전적이지만, 그 안에는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선율미·감정 깊이·균형미가 살아 있다. 짧은 생애였지만 그의 음악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연주되며, 고전주의 음악의 영원한 기준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