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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K.331 터키 행진곡 — 소나타에 소나타 형식이 없는 이유, 그리고 2014년 자필악보가 바꾼 한 음

많은 사람이 이 곡 하면 먼저 짧고 경쾌한 리듬을 떠올립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그 선율만큼은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리듬은 이 곡이 시작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맨 마지막 3악장, 알라 투르카(Alla turca), 곧 '터키풍으로' 연주하라는 대목의 리듬이고, 터키 행진곡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합니다. 이 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1번 가장조 K.331은 정작 느리고 우아한 안단테 그라치오소로 조용히 문을 엽니다. 그런데 정작 이 곡을 감상 목록에 올려놓고도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K…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완전 가이드

19세기 독일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는 피아노 음악사에 남을 비유를 남겼습니다.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이 피아니스트의 구약성서라면,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니스트의 신약성서입니다.  어느 쪽도 건너뛸 수 없는 건반 음악의 두 기둥이라는 뜻입니다. 베토벤에게 교향곡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거대한 선언이었다면, 피아노 소나타는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일기장이었습니다. 1795년 첫 소나타를 출판한 이후 1822년 마지막 32번을 완성하기까지 27년, 그 여정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언어에서 출발해 형식과 감정의 가능성을 끝까…